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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알못의 장미허브 키우기 #10 - 추가 분갈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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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알못의 장미허브 키우기 #10 - 추가 분갈이

ari_ 2023. 11. 6. 14:18

이럴수가 2주만의 식물 일기?? 식물 관련 책을 읽고, 또 그냥 내버려도 둬봤다가..10월이 그렇게 지나갔다:)

 

<10/20 성장 일지>

  • 엄마 줄기 아래쪽에 노란 빛의 잎이 늘어남..정상 하엽인지 뭔지 모르겠음. 다음주 초에 더 추워지기 전 분갈이 예정!
  • 외목대(8월 말 생장점 제거 - 껌 세마디마다 제거, 그레이 위에 줄기마저 따버림) : 티나지 않게 조금씩 성장중 !
    껌은 세마디마다 제거하는데 이 방식은 아닌 거 같고 ㅋㅋ 그레이나 하1처럼 외목대 하는게 맞는 거 같다...껌은 감당이 안되는 느낌... 여튼 얘가 기울어서 10/20 껌은 틀어져있어서 줄기 교정만 다시 해주고, 그레이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해주었다.
  • 유망주(8월말 긴 줄기 삽목, 하1 10/13 생장점 제거, 하양 10/19 큰 잎 제거) : 하양, 찐분, 하1 --> 잘 자라는 중!
  • 베이비(8월말 작은 줄기 삽목, 비리비리했었음): 분, 하2 ---> 조금씩 성장중
  • 페트(9월 중순 긴 줄기 삽목) : 뿌리가 무시무시하게 퍼지고 있음. 독립 요망
  • 베이비와 페트는 큰 화분에 아예 다 몰아넣어버리는 이사를 시도(10/20)

 

 

10/31

 

처음에 엄마로부터 줄기를 잘라내어 아가들을 삽목할 때,

그냥 흙에 식물을 꽂으면 자라고 물 주고 자라는게 다라고 생각했던 나 ㅎㅎㅎㅎ

그냥 다이소에서 작은 화분 사서 흙을 냅다 부어주었었지..

(화분 살 때도 귀찮으니까 물받이랑 화분이 일체형이면 편하고 좋겠다라고 생각함ㅋ)

 

배수 생각이나 했겠나 ㅋㅋ 거름망도 난석도 없이 그냥 상토에 꽉 막힌 화분 구멍ㅋㅋ

 

첫 분갈이를 하며 이 광경을 보고 물이 빠지긴 했던걸까..어떻게 살아온거니 너희들..? 하는 죄책감이 들어

마침 말라가고 생기도 잃어가는 타이밍이라 하1, 찐분, 하양이의 흙만 갈아주는 분갈이를 시도했다 !

참 잘했어용:)

 

꽤나 순조로왔다. 깔망 / 난석 적당히 깔아주고 분갈이흙:펄라이트를 2:1로 충분히 넣어주었다.

 

그레이도 동일하게 흙 바꿔주기는 분갈이를 시도했는데

막판에 물을 너무 세게 부어주면서 난석 배열이 돌아버렸(?)는지 장미허브가 떠다니기 시작했다.....안에가 막혔나보다. 물도 안빠짐 ㅠㅠ 결국 젖어있는 뿌리 상태에서 다시 분갈이 시도 ㅠ 그러다가 잘못쳐서 기울고 ㅋㅋㅋ난리 났고요 ㅋㅋ

 

큰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즐거운 분갈이는 이렇게 끝이났는데

그레이를 너무 큰 화분에 옮겨주었나 싶다...그래도 배수 잘되게 난석 많이 깔아주고 했으니까....괜찮..을거에요

 

차라리 까망이를 저기에 넣어줄 걸 그랬다. 까망이 외목대가 훨씬 더 몸집이 큰데 말이다. 

여튼 무럭무럭 앞으로 잘 자라나주시길 바란다..!

집이 좁아요..

 

 

지난번 이것저것 작은친구들 모아놓은 집합소는 바보같이 흙 면이 너무 깊어서 물을 주려니..쉽지 않다..

또 건드는건 안좋을 거 같긴한데 ㅠㅠ 살살 뿌리쪽만 잘 파내서.....

흙을 더 쌓아주고 그대로 심어주거나....

 

 

11/1

지난번에 엄마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보여서 미뤄왔던 분갈이를 드디어 해냈다.

근데 이럴수가..? 엄마는 이 정도 되는 올해 2월에 선물 받았던 친구인데요, 굉장히 붕숭붕숭하단 말이죠? 근데 뿌리가..

내가 뿌리를 다 끊어먹은걸까?

 

나 진짜 조심조심 살살살 흙 털어내주고 분갈이 한건데, 너무 작은 뿌리에 충격을 받았다.

왜일까? 어쩌면 너무 화분이 작았어서 아이들이 잘 자라지 못했던걸까?..

 

생각보다 뿌리가 작아서 새로운 화분에 고정이 쉽지 않았지만..여튼 흙을 잘 쌓아주고 자리를 잡아주었다.

 

엉망으로 자라난 줄기들은 한번 손을 다 봐주고 잘라내서 또다른 아가들로 자라나게 해주어야겠다 ㅎㅎ 

수형이란건 없는 엄마의 모습 ㅎㅎㅎ 부디 건강하게 자라주렴!

 

분갈이 총평

 

흙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지 몰랐음. 책을 봐도 정확하게 마사토나 펄라이트 등의 비율을 말해주지 않음.

겪어봐야 알 것 같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나는

깔망 + 난석(녹소토 중립) 1/5 정도 깔아준 뒤

분갈이용흙 2 + 펄라이트 1의 비율로 (펄라이트 30~40% 정도로 보면 될듯)  분갈이를 해주었다.

바로 물은 충분하게 주고 음지에 2주정도 있으라고 했지만 어차피 실내라서 걍 원래 있던 자리에 놓긴함..

 

어려웠던 점은 잎에 흙이나 물이 안묻고 깔끔하게 잘 할 수 있는 방법??

지금도 잎에 흙이 잔뜩 묻어있어서..붓으로 좀 털어주어야할 거 같다 ㅠ 

 

*

 

얘들아..내가 너희를 너무 못살게 굴고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이 시간을 통해서 나는 생명을 느끼고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조금은 해소한다..고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