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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피와살이되는독서

최은영 - 쇼코의 미소

ari_ 2023. 10. 12. 22:52

올해 책과 좀 친해보리라 작정했었는데 상반기는 그냥 정신 없이 지나가버렸고 하반기에 다급하게 닥치는대로 독서를 하고 있다. 간간히 소설도 좀 읽어야 사람의 감성이 충전이 되니까 ㅎㅎ 도서관에 간 김에 최은영 작가의 첫 단편집 ⌈쇼코의 미소⌋를 픽했다.

 

예전에 밝은 밤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그게 최은영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라하니 뭔가 내적 친밀감이 느껴졌다.

(읽은 책이 얼마 없는데 게중에도 재미나게 본 작품의 작가의 다른 작품을 고르게 되다니!)

 

나는 인물의 삶을 통해 역사가 드러나고 여운이 남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밝은 밤" 이 딱 그러했다.

여기서의 역사는 드러난 히스토리라기보다는 인간의 삶, 일대기가 잘 그려난 작품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인생의 무게감에 유독 공감을 하는 편이라 소설도 그런 것이 좋은가보다.

 

"쇼코의 미소"

"씬짜오, 씬짜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한지와 영주"

"먼 곳에서 온 노래"

"미카엘라"

"비밀"

 

이 작품들 역시 각 인물들의 스토리가 사회적 문제나 역사적 사건들을 어느정도 반영하면서, 그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표면적으로는 밋밋해보이지만 일본과 한국의 다른 땅에서 어쩌면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쇼코"와 "소은"의 가족들.

가족의 투병과 간병의 거대한 짐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드라마틱한 묘사가 아니라서 더 아프면서도 담담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어서 첫 작품부터 나름 내게 묵직하게 다가왔다.

 

마지막 두 작품은 세월호 사건, 그 때를 다시 떠올리며 함께 아파하며 봤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돌아오지 않는 가족에 대해서 언제까지 마음 속에 우겨 넣어두어야하는 걸까.

 

단편 하나 하나 지루함 없이 토요일 저녁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감상을 바로 남길걸!!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가다보니 그 묵직함만 남고 자세한 감상은 기억이 안나네 ㅋㅋ 아쉽 ㅠㅠ 기록은 그 때 그 때합시다!

 

 

올해 독서 리스트

01 역행자

02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03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04 달러구트 꿈 백화점

05 싸움의 기술

06 클루지

07 알로하 나의 엄마들

08 지대넓얕 1 (2회독)

09 지대넓얕 2 (2회독)

10 세이노의 가르침

11 서로 존중 성교육 

12 돌직구 성교육

13 대놓고 이야기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 

14 세이노의 가르침

15 썅년의 미학 

16 썅년의 미학 플러스

17 쇼코의 미소

18 오늘부터 우리 집에 식물이 살아요

 

+ 내면명상, 식물 관련 도서,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읽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