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 무라카미 하루키(스포일 수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23년 9월 한국에 소개된 신작 장편소설
초판은 특별히 양장본으로!
초판은 양장본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구매하면서 뭔가 수첩 같은걸 같이 받은 것 같았는데..어따가 팽개친건지 모르겠다 ㅋ
여튼 요 몇일 들고다니면서 보는데 처음엔 으잉..? 그래서 그 도시가 실존한다는거야 만다는거야
그저 망상에 빠진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와 그 소녀에게 심취한 소년의 이야기인가? 하고 혼란스러웠는데
굳이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책의 흐름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읽다보니 어느새 끝에 도달했다.
안정을 주는 소설의 장치들
소녀와의 편지
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상상
도시 안의 도서관
그리고 도시 밖의 현실에서의 도서관
정사각형의 작은 방
고야스와의 대화
카페 여인과의 대화
소년 내면의 도서관 등의 장소와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소란스럽지 않게 편지와 대화, 책과 도서관 등 고요한 느낌의 소재와 이야기들이 읽는 내내 나를 안정시켜주는 느낌이었다.
흥미로웠던 점
- 도시는 실재하며 가고자하는 마음만 확실하다면 이를 수 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 나와 그림자, 현실과 도시의 구분은 무의미한 것이다.
- 고야스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직접적인 키맨이 아니었다.
- 하지만 주인공이 도서관에 정착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현실에 머물게 했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95%는 고야스의 덕..
- 도시 안의 '나'는 왜 결국 도시 밖으로 가려했을까? 그저 그림자와의 합일을 위해? 또는 그 소녀를 만났다는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 결국 인생은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나에게 맞는 곳,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곳, 내가 수용할 수 있는 세계를 찾아
- 그림자의 이야기가 맞았던 것ㅋㅋ 아주 똑똑한 그림자일세
인생의 동반자는 소녀처럼 사랑이나 성적 욕구를 채워줄만한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이 만난 고야스, 카페 여사장과 같이 대화가 잘 통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겠고
그림자로 대변할 수 있는 나 자신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벽과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는 환경들
이 모든 것을 조화롭게 통합하고 진정한 나의 세계를 언제쯤 찾을 수 있을지?ㅎㅎ
올해 독서 리스트
01 역행자
02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03 미디어 리터러시, 세상을 읽는 힘
04 달러구트 꿈 백화점
05 싸움의 기술
06 클루지
07 알로하 나의 엄마들
08 지대넓얕 1 (2회독)
09 지대넓얕 2 (2회독)
10 서로 존중 성교육
11 돌직구 성교육
12 대놓고 이야기해도 돼 십 대가 나누어야 할 성 이야기
13 세이노의 가르침
14 썅년의 미학
15 썅년의 미학 플러스
16 쇼코의 미소
17 오늘부터 우리 집에 식물이 살아요
18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19 서서히 식물이 좋아집니다
20 벌거벗은 세계사 전쟁편
21 내게 무해한 사람
22 도둑맞은 집중력
23 벌거벗은 세계사 인물편
24 내면소통
25 아무도 보지 못한 숲
26 몰입 Flow
27 벌거벗은 세계사 사건편
28 최고의 석학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29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